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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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바뀌는 채소 수프를 맛보러 찾는다면 묵직하게 끓여낸 포타주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홋카이도산 단호박을 사용한 가을·겨울의 호박 수프는 호박 고유의 단맛을 살린 진한 풍미에 곁들인 사워크림의 산미와 브로콜리의 아삭한 식감이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후추를 살짝 더해 치즈가 녹아내리는 빵이 함께 제공되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바게트를 수프에 적셔 먹으면 든든한 포만감을 안겨준다. 시기에 따라 양송이와 포르치니의 깊은 풍미를 담은 포타주나 봄양배추, 구운 옥수수로 만든 차가운 수프 등도 준비되어 계절마다 색다른 맛을 만날 수 있다.
가벼운 식사의 간판 메뉴로 사랑받는 것은 '에그 캉파뉴'다. 캉파뉴에 달걀을 얹고 스파이스와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 마요네즈의 고소한 감칠맛이 겹쳐지는 독특한 단짠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차조기로 산뜻함을 더한 일본식 아보카도 토스트나 거칠게 간 흑후추로 담백하게 맛을 낸 통밀빵 허브 소시지 핫도그처럼, 식사 메뉴는 저마다 식재료 조합에 깃든 고심이 엿보인다.
티타임에는 매장에서 구워내는 소박한 스콘이나 촉촉한 당근 케이크가 잘 어울린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 스콘은 잼과 치즈크림을 곁들인 기본형 외에도, 유서 깊은 전통 화과자점의 팥소를 더한 앙버터 스콘으로도 즐길 수 있다. 에티오피아 중강배전 원두를 정성껏 내린 깔끔한 핸드드립 커피나 도톰하고 따스한 감촉의 잔에 담겨 나오는 카페오레를 곁들이면 한층 편안한 단맛이 완성된다.
다이토구 도리고에에 위치한 'Ikoi Hanare'는 옛 정비소를 개조한 2층 건물이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는 1층은 흙바닥 같은 구조로, 카페에서 실제 쓰는 작가의 그릇과 국내외 골동품을 전시·판매하며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2층은 다다미 위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한 개방적인 공간으로, 경사 지붕과 창으로 스며드는 자연광이 아늑함을 더한다. 주문은 1층에서 먼저 진행하며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므로, 여유 있게 현금을 챙겨 들러 그 공간의 분위기를 음미해보길 권한다.







